원티드, 총알을 휘어 쏘는 독창적 액션의 매력
ㅇ2008년 개봉한 원티드(Wanted) 는 마크 밀러(Mark Millar)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팀ур 베크맘베토프(Timur Bekmambetov)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이 암살자로 성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강렬한 액션과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총알을 휘어 쏘는 곡사 사격(Curving Bullet) 기술과 슬로모션 연출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원티드 의 주요 줄거리와 액션의 독창성을 중심으로 영화의 매력을 분석해본다.
1. 평범한 직장인에서 암살자로 – 웨슬리의 변화
영화의 주인공 웨슬리 깁슨(제임스 맥어보이)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직장 상사는 그를 무시하고, 여자친구는 바람을 피우며, 인생 자체가 무기력하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심장 박동이 급격히 빨라지는 증상을 겪지만, 이는 단순한 공황 장애로 여겨진다.
그러던 어느 날, 웨슬리는 슈퍼마켓에서 폭스(안젤리나 졸리)라는 여성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는다. 그녀는 웨슬리에게 그가 전설적인 암살자 크로스(Cross)의 아들이며, 암살 조직 프라테르니타스(Fraternity)의 후계자 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곧이어 괴한이 나타나 웨슬리를 쏘려 하고, 폭스는 놀라운 속도로 총을 휘두르며 반격한다.
웨슬리는 폭스와 함께 도망치고, 그녀는 웨슬리를 프라테르니타스 조직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조직의 리더 슬론(모건 프리먼)은 웨슬리에게 그의 아버지가 조직 최고의 암살자였으며, 최근 크로스라는 암살자에게 살해당했다 고 설명한다. 웨슬리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암살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다.
2. 훈련과 초인적인 능력 – 총알을 휘어 쏘는 기술
웨슬리는 처음에는 암살자로서의 재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훈련을 거듭하면서 점차 초인적인 반사 신경과 총격 기술 을 습득하게 된다. 그의 빠른 심장 박동은 단순한 공황 장애가 아니라, 극한의 순간에 시간 감각을 느리게 만들고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이었다.
특히, 총알을 휘어 쏘는 기술 은 영화의 가장 독창적인 설정 중 하나다. 훈련 과정에서 웨슬리는 일반적인 사격 방식이 아닌, 총을 휘두르며 방아쇠를 당겨 총알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배운다. 이를 통해 직선으로 발사되는 총알이 아니라, 곡선을 그리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신기술을 익히게 된다.
웨슬리는 훈련을 통해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칼을 막고, 맨손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등 암살자로서의 완벽한 능력 을 갖추게 된다. 그는 점차 과거의 나약한 자신을 버리고, 강한 전사로 변화해간다.
3. 진실과 반전 – 조직의 숨겨진 비밀
암살자로 거듭난 웨슬리는 마침내 크로스를 처치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는 크로스를 쫓으며 여러 번의 전투를 벌이고, 결국 적진에서 크로스를 사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크로스가 죽기 직전 남긴 말이 웨슬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넌 슬론에게 속고 있어.”
웨슬리는 곧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그가 쫓아왔던 크로스는 사실 자신의 친아버지 였고, 프라테르니타스 조직이 자신을 조종하여 아버지를 죽이도록 만든 것이었다. 슬론은 조직의 진정한 목표가 암살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있었다.
웨슬리는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조직을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4. 클라이맥스 – 최후의 전투와 복수
웨슬리는 슬론이 있는 본부로 침투하여, 총알을 휘어 쏘는 기술을 이용해 한 방으로 여러 명의 암살자를 제거하는 명장면 을 만들어낸다. 회전하는 총알이 조직원들을 차례로 관통하는 장면은 원티드 를 대표하는 액션 연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웨슬리는 슬론과 대면한다. 슬론은 웨슬리에게 조직원들이 모두 운명에 의해 선택된 암살자들이며, 자신을 죽이면 본인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웨슬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폭스를 비롯한 다른 조직원들에게 진실을 밝힌다.
이에 폭스는 슬론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총알을 회전시켜 모든 조직원과 슬론을 동시에 제거 하는 놀라운 사격을 선보인다. 폭스는 최후를 맞이하지만, 웨슬리는 살아남아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다.
5. 엔딩 – 새로운 시작
영화는 웨슬리가 조직을 무너뜨린 후, 과거의 평범했던 삶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나약한 직장인이 아니다.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을 조종하려 했던 상사의 뒤통수를 향해 총을 쏘며,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결론: 원티드가 남긴 액션의 혁신
원티드 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것" 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웨슬리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기로 선택한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한 총알을 휘어 쏘는 독창적인 액션 기법 은 기존 총격전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연출이었다. 이는 이후 여러 액션 영화와 게임에서도 영감을 주었으며, 원티드 를 독특한 작품으로 남게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총을 휘어 쏘는 것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운명을 휘어 바꾸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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